섹션

이경규-팔도, 마늘로 매운맛 살린 빨간국물 라면 내놓는다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꼬꼬면에 이어 '이경규 라면' 2탄이 나온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팔도와 손잡고 큰 인기 속에 라면의 패러다임까지도 바꾼 하얀국물 라면 '꼬꼬면'에 이어 마늘로 매운맛을 살린 '빨간국물 라면'도 만들기로 한 것.

농심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빨간국물 라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낸 형국이 됐다.

(주)팔도와 이경규는 13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면 후속작(빨간국물 라면) 개발 계획과 장학재단 구상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경규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빨간국물 라면'은 소고기와 채소의 혼합 육수로 국물을 내고 마늘을 면과 수프, 건더기 등에 골고루 사용해 깊은 매운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팔도는 내달 먼저 봉지면을 출시하고 4월과 5월에는 왕컵과 소컵 등 용기면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가격은 꼬꼬면보다는 저렴한 수준에 정해질 예정이다.

팔도는 하반기에는 꼬꼬면 브랜드를 적용하는 후속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경규는 이날 특히 "팔도와 손잡고 꾸준히 후속 제품 개발에 참여해 라면 시장에 큰 획을 긋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라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로열티를 받는 수준이 아니라 라면 시장 자체에 대한 자신의 큰 뜻을 밝힌 것.

이에 따라 이경규와 손 잡은 팔도가 라면시장에 어떠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이와 함께 이경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설립한 꼬꼬면 장학재단에 대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5억원의 초기 재산을 모았으며 청소년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학술활동,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익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이경규와 후배 코미디언 이윤석이 재단 이사로 참여했으며, 재단은 상반기 중 수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경규와 팔도는 연말에는 장학생을 초청해 자선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이경규는 "장학사업은 인생의 목표이자 오랜 꿈이었다"며 "꼬꼬면의 성공과 팔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