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취득세 인하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돼 주택수요가 급감한 데다 수도권 집값 약세로 매매심리가 위축된 탓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대출 실적이 전월에 비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3일 지난달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건수로는 총 1천482건, 금액으로는 1천06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2천423건, 1천836억원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38.8%, 금액 기준으로 42%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말 취득세 1%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 구입자들이 연말에 한꺼번에 몰린 반면 올해는 취득세 혜택이 끝난데다 설 연휴 등이 겹치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들어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택 구매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대출 실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월 실적은 217건(112억원)으로 올해 1월의 14.6%(10.5%) 수준에 불과했다.
전세자금 대출 실적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실적은 8천562건, 3천083억원이 집행돼 지난해 12월(1만3천112건·4천614억원)보다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초 학군 수요 등 전세 수요가 예년만큼 많지 않고 재계약 비중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