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3연임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남 사장 후임으로 이 회사 부사장급 인사 3명을 신임 사장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최종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측이 이와 관련해 13일 “남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회사 안팎으로 남 사장의 3연임과 관련해 내부 승진설 등 여러가지 추측성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최고경영자와 관련된 사안이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남 사장의 3연임을 두고 채권단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와 수익성 문제로 인해 대우조선 안팎에서 3연임은 힘들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은 현재 6조3천억원 규모로 남 사장 첫 취임 당시의 5조2천억원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삼성중공업도 2배나 늘어났다.
한편, 대우조선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데, 현재 남 사장 후임으로는 이영만 옥포조선소장, 고재호 사업총괄장, 류완수 해양사업부문장 등 부사장급 인사 3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연임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히 밝힌 남 사장은 지난 2009년 3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해 6년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