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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에 화장품 소비도 급증… 화장품 판매액 10조원 돌파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한류 열풍 덕에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국내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 연간 화장품 판매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의 소매액 동향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사들인 화장품은 총 10조8천200억원어치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2009년 11.3% 이후 역대 두번째 증가율이다.

화장품 판매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고급 화장품 수입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외국인의 소비량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면서도 "각 회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주요 면세점 등에 브랜드숍을 열어 외국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한류 바람과 국산 화장품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2006∼2010년 사이 연평균 28.4%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0년에는 7억6천100만달러 어치의 국산 화장품이 수출돼 전년 대비 80%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과 일본으로, 화장품 수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 두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류 바람의 진원지인 일본에서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입이 전년 대비 두배 가량인 1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본 관광객이 한국 방문 때 구매하는 물량까지 합하면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수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의 화장품 생산실적도 2006년 이후 금액 기준으로 연평균 1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6조원 수준을 넘었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입액은 2006년부터 연평균 10%가량 늘고 있다. 2010년에는 10억400만달러 어치의 화장품이 수입돼 처음으로 화장품 수입액이 10억달러 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