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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사업부 분사 검토… SMD와 합병?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분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LCD 사업부 임직원 출장 보류 지시가 내려왔고 일부 임원들의 인사 이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적자를 내고 있는 LCD 사업부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 중에 하나로 분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LCD 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사업부 분사 및 이후 조직 개편에 관련한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CD 사업부가 분사할 경우 실적이 좋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초 시장에서는 SMD가 삼성전자에 합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거꾸로 LCD 사업부를 분리하고 SMD가 이를 합병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SMD가 담당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OLED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