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일본 카메라·의료장비 제조업체 올림푸스의 분식회계를 수사 중인 일본 검찰이 핵심 책임자인 올림푸스 전 경영진 등 7명을 체포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림푸스 분식회계를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와 경찰청은 기쿠가와 쓰요시(菊川剛.70) 전 회장, 야마다 히데오(山田秀雄.67) 전 상근감사역, 모리 히사시(森久志.54) 전 부사장을 금융상품거래법위반(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 이들의 손실 은폐와 분식회계를 도운 전 증권사 대표와 컨설팅 회사 사장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기쿠가와 전 회장과 2명의 임원은 회사의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재테크를 하다가 1천억엔 가까운 증권투자 손실을 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외 펀드와의 위장 거래 등으로 2008년 3월기 결산에서 자산을 1천100억엔 불리는 등 유가증권 보고서의 허위기재(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이다.
기쿠가와 전 회장은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올림푸스 경영을 맡아왔으며, 히데오 전 감사역은 80년대부터 회사의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모리 전 부사장도 손실을 은폐하기 위한 일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