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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판매 6년 연속 세계 1위… LG전자는 2위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며 6년 연속 TV판매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2위를 지켜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3대 가운데 1대는 삼성·LG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D TV 돌풍이 일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평판TV(LCD, PDP)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총 2억2천229만대였다.

LCD TV 판매대수는 7% 증가한 2억507만대인 반면 PDP TV는 7% 감소한 1천722만대였다.

또 지난해 연간 기준 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20%에 올라서며 6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9%를 차지했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는 전년과 같은 13%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33%로, 전세계에서 판매된 TV 3대중 1대는 국내 전자업체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니가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한 9%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파나소닉(9%), 도시바(7%), 샤프(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22%를 차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LG전자(13%), 소니(9%)가 그 뒤를 이었다.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평판TV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24%, LG전자 14%, 소니 1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D TV의 성장세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만 3D 평판 TV가 1천28만대 판매돼 처음으로 1천만대를 돌파한 것을 포함해 지난해 총 2천412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도 227만대보다 10배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3D TV의 비중도 전년도 3%에서 지난해에는 11%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3D TV의 시장점유율은 1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제품이 30%를 차지했으며, LG전자도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CD TV 가운데서도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이른바 'LED TV'의 비중이 계속 증가해 지난해 4분기 51%에 이르렀다.

지난해 LE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2%, LG전자 11%, 소니 9%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자업체의 TV 시장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1-2위 자리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