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자정 넘어 9시간째 계속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시작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자정을 넘어 9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민간채권단 손실분담 확대에 은행들이 반대하면서 오는 2020년 국내총생산 대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애초 목표한 120%로 맞추는 방안들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 긴축 이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과 그리스 정부로 하여금 채무상환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해 1천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하기 위한 다른 요소들은 모두 합의됐다.

독일 뉴스통신 dpa는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최근 재분석을 통해 나온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 129%를 애초 목표한 120%로 낮추는 방안들 중 하나로 민간채권단 손실분담 확대를 막판에 요구하고 은행들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현재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등 민간채권단 대표들과 손실분담 확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