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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퀄컴·삼성전자 LTE 특허 부문서 3강 구도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노키아·퀄컴·삼성전자가 LTE 기술 특허 부문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컨설팅 그룹 톰슨 로이터와 글로벌 특허평가 전문업체인 AOP(Article One Partners)가 공동으로 분석해 발표한 'LTE 필수 표준특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TE 특허 경쟁력에서 노키아와 퀄컴, 삼성전자가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특허 총괄 책임자를 지낸 마셜 펠프스(Marshall Phelps) 주도로 진행,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3천116건의 LTE 특허들을 표준특허와의 관련성과 특허 가치와 직결되는 유효성 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특허 출원 숫자에서는 퀄컴(454건), 노키아(396건)와 인터디지털(302건), 에릭슨(287건), 삼성전자(284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지만 표준특허 관련성과 특허 유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경쟁력 점유율 면에서는 노키아(18.9%)와 퀄컴(12.5%)에 이어 삼성전자가 12.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릭슨(11.6%)·LG전자(7.5%)·인터디지털(6.7%)·모토로라(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LTE폰 시장에서 260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조사를 통해 판매량과 특허 기술 양쪽에서 선두 기업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달 국내 전체 LTE폰 판매대수인 118만대의 60%가 넘는 78만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단말기와 시스템, 기술을 고루 갖춘 LTE 토털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이번 특허 경쟁력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를 마크해 앞으로 본격화할 LTE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투자은행인 제프리스앤코가 평가한 LTE 단말기 특허 순위에서는 LG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단말기와 기지국 등 모든 통신 장비의 LTE 기술을 통틀어 평가한 것"이라며 "통신 분야에서 특허 이슈는 주로 단말기 분야에서 발생하며 기지국 등 기타 통신 장비는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