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하루만에 반등하며 2020선을 지켜냈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해서 쏟아지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20만원까지 오르는 등 종가 기준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포인트(0.22%) 오른 2,028.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9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악재로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인 영향으로 6.17포인트(0.30%) 내린 2,018.07로 출발해 2,0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천89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장막판 30분간 1천억원을 추가로 매수, 지수를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개인은 166억원을,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2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53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29억원 매수우위로 24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업(2.72%)과 음식료품(1.59%), 전기전자(1.08%)가 1% 넘게 상승했다.
통신업은 LTE를 앞세워 2%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이 내달 15일로 확정되면서 현대모비스(1.62%), 만도(1.85%), 한일이화(3.45%), 세종공업(1.20%), 에스엘(0.96%) 등 자동차 부품주가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운수장비, 화학업종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대한항공(-0.38%), 한진해운(-3.49%), 현대상선(-0.95%), STX팬오션(-2.18%) 등 운송주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1만7천원(1.44%) 오른 119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120만원을 찍기도 했다.
현대모비스(1.6%), SK이노베이션(2.38%), 하이닉스(2.47%), S-Oil(4.60%)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10%), 기아차(-1.24%), LG화학(-2.73%), 현대중공업(-1.7%), KB금융(-1.5%) 등은 하락했다.
또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NHN(3.59%)이 3% 넘게 올랐고, LG유플러스(8.38%)는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나흘만에 8%나 반등하며 60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10개 등 4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한 414개 종목이 떨어졌다. 78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21%) 내린 5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테라움이 루멘소프트 흡수합병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원익머트리얼즈가 안정적 이익성장과 저평가 분석에 11.9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토지신탁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27개 등 47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98개, 보합종목은 51개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4원 오른 1,126.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