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글로벌 TV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평판TV 판매량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
일본은 현재 소니와 파나소닉 등 10개가 넘는 브랜드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단 두 기업만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2개 기업의 점유율이 일본 10개 기업의 점유율보다 더 큰 것.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의 평편TV 전 세계시장 판매량 점유율은 34%로 일본 10개 기업의 31%를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판매량 점유율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이어 중국이 20%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유럽(4%), 미국(3%), 대만(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판매량 점유율에서는 일본이 35%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33%로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일본 기업들의 TV사업이 부진한 반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3D와 스마트TV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이 높아 연간 기준으로도 한국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분기부터 일본을 제친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40%의 점유율로 일본(30%)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38%)가 처음으로 일본(34%)을 앞질렀다.
특히 올해는 발광다이오드(LED) TV와 급성장하는 3D TV 등 고급제품 점유율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이 일본보다 강해 판매량과 매출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년간 3D TV의 판매량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45%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2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3D TV와 스마트TV에서 한국기업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석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