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지난해 4분기 지방의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4분기)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 전분기 증가율 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은 초겨울 이상고온으로 겨울철 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분기의 3.0%보다 1.3%포인트 확대된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도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로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3분기 27만4천대에서 4분기 23만7천대로 3만7천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꾸준히 늘었지만, 영상음향통신, 전기 장비, 기계와 장비 등이 부진,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진 5.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 부동산업 등의 부진한 반면, 숙박업 등 여행 관련 업종은 동남아 관광객 증가, 지역 특수, 연말연시 여행객 증가 등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했다.
관광 목적의 아시아 지역(중동 제외) 외국인 입국자 수는 17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과 건설수주액 등 선행지표의 개선이 뚜렷했다.
건축착공면적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3.4%에서 4분기 42.9%로 확대됐고, 건설수주액은 건축이 43.2%에서 72.4%, 토목이 -10.0%에서 -7.1%로 개선됐다.
고용사정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 4분기 4.0%, 올해 1월 3.5%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