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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020선 눈앞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2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0%) 오른 2,019.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80포인트(0.14%) 오른 2010.60으로 시작한 이후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2,000선이 무너지며 1,998.5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바로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오후 들면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계속돼 점점 상승폭을 키웠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가 전날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지만 큰 악재가 되지는 못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5만1천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약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12월 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수급상으로는 전날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천61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895억원 어치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은 47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장 초반 지수 하락에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오후 들어 지수가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서며 67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1천285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72%), 의료정밀(-0.52%), 운송장비(-0.48%), 서비스업(-0.17%) 화학(-0.15%)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증권(2.49%), 은행(2.32%), 기계(2.09%), 섬유의복(1.73%), 음식료품(1.68%)이 강세를 보였다. 건설, 전기전자(IT), 철강금속, 음식료품 등도 1~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3.09% 하락한 삼성전자가 1.72% 오르며 118만원에 마감했고, 포스코(1.33%), KB금융(1.60%), 하나금융지주(2.64%), 현대건설(3.24%)도 크게 올랐다. 신한지주(0.08)는 강보합세였고, 한국전력은 0.5% 올랐다.

반면 현대차(-1.14%), 기아차(-0.28%), 현대모비스(-1.08%), SK이노베이션(-1.30%), S-Oil(-3.3%), NHN(-1.0%)은 내렸다.

특히 현대차 3인방은 최근 엔화약세 전환으로 일본 자동차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비정규직 부당해고 소송에서 대법원이 비정규직 노조의 손을 들어줘 현대기아차가 패소하는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의 사내하청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현대차의 경우 추가 인건비가 3200억원, 기아차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18개 등 4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한 324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닥지수는 3.01포인트(0.56%) 오른 544.14로 장을 마감했다.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휴비츠(6.33%), 크리앤사이언스(14.83%), 위닉스(10.61%) 등 황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551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20개였으며, 보합종목은 51개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125.8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