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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전 주요기업 5천여명 신규 채용… 건설사 채용인원만 3천여명"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올해 원전 주요 기업들이 5천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원전의 운영인력을 100%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와 오는 2017년에는 관련 원전 인력이 최고 4천307명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24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방안'을 확정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주요 원전 기업들의 올해 관련 인력 채용규모는 정규, 비정규직을 총 망라해 한국수력원자력 1천90명, 한전기술 240명, 한전원자력연료 139명, 한전KPS 172명, 두산중공업 177명, 현대건설 2천630명, GS건설434명 등 총 5천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설현장의 근로수요 증가로 현대건설 등 건설사의 채용인원이 많다.

또 우리나라가 수출한 원전 4기 운영과 관련해 UAE원자력공사(ENEC)가 우리측에 운영인력의 100% 지원을 요청한 데 맞물려 2020년까지 연도별로 약 1천명에서 4천명까지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ENEC는 당초 이들 원전의 준공이후 운영인력 3분의 1을 자국민으로 투입하고, 매년 10%씩 늘릴 계획이었다.

정부는 한수원과 ENEC가 올해 발전소운영지원계약을 맺으면 계약기간 10년시 30억달러 추가 수익이 확보되는 만큼 발전소 운영기간 60년을 감안하면 180억달러를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베트남, 터키 등 추가 해외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1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북 울진 평해공고를 제1호 원전 마이스터고로 지정했으며, 올해 제2호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0~2011년 원전특성화대 9곳을 지정한 데 이어 올해 1~2곳을 추가하고 다음달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개교를 통해 연간 100명의 원전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수원 등 원전 공기업이 2016년 투입할 UAE 사업핵심인력에 대해서는 원전 운전을 위해서는 각 인력이 교육 1년, 현장실무 3년 이상의 경력을 바탕으로 원자로조종사면허 등 법적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4년 앞당겨 올해 조기 채용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