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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간질치료제', 정부 신약개발 사업과제 선정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SK그룹의 생명과학 전문 자회사 SK바이오팜은 간질(뇌전증·Epilepsy)치료제인 'YKP3089'가 범부처 전(全)주기 신약개발 사업과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가 2019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총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정부는 지난해 9월 3개 부처 공동으로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SK바이오팜은 이 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국, 한국, 폴란드, 인도 등 4개국에서 난치성 간질 치료를 목적으로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YKP3089의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2상 후기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YKP3089는 다양한 난치성 간질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발작 억제 효과를 보여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07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 부터 YKP3089의 임상시험 진행승인(IND)을 받아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에서 충분한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규모 임상2상 약효 확인 시험에서도 간질 억제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은 "이번에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는 것은 글로벌 약물로 개발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임상2상 후기 및 임상3상 시험이 모두 성공할 경우 이르면 2017년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간질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3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