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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내수 부진에 중소기업 제조업 빨간불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과 수주, 수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마저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 3천70곳을 대상으로 1월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산지수가 122.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비금속광물과 인쇄ㆍ기록매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가동률도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0.9%에 그쳐 지난해 2월 69.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주도 전월 대비 8.7%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익성도 전월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 가운데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체 비율은 전월 대비 2.9%포인트 높아진 30.9%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국내판매 부진을 꼽은 기업이 50.4%에 달해 내수 부진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1월 중소제조업의 생산 감소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 등 계절적 요인도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당분간 생산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