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지난해 국내 용기면(컵라면) 시장이 처음으로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봉지면과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컵라면은 봉지면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컵라면 비중의 증가는 '싱글족' 등으로 불리는 1인가구가 10년 새 배로 증가하면서 간편 식품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편의점도 골목골목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2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컵라면 시장 규모는 6천100억원으로 전체 라면 시장(봉지면 포함)의 31.3%를 차지했다.
2009년 26.4%에서 2010년에는 29.7%로 확대된 뒤 지난해 처음으로 컵라면의 비중이 30%대로 올라선 것.
이에 비해 봉지면 시장은 2009년 1조4천억원으로 73.6%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0년 70.3%(1조3천400억원), 지난해 68.7%(1조3천500억원)로 비중이 점점 줄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용기면 시장은 농심의 '육개장사발면', '신라면 컵면'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농심이 70%를 점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