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짝퉁 천국'인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짝퉁 아이폰' 판매상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짝퉁 아이폰은 그동안 대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미국 내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경찰이 최근 수색 영장을 집행해 한 판매상을 덮친 결과 436개의 짝퉁 아이폰과 21개의 짝퉁 아이패드, 128개의 짝퉁 아이팟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짝퉁 아이폰은 진품보다 화면의 크기가 작고 버튼도 꼭 들어맞지 않았으며, 케이스도 튼튼해 보이지 않았다.
전원은 들어왔지만 화면의 색깔이 진품과 달랐고 애플리케이션도 다소 이상하게 작동했다.
이 짝퉁 아이폰의 대당 가격은 150달러(한화 약 17만원)에 불과했으며, 경찰은 이날 가게에서 2천400달러(약 270만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미국 내에서 이 같은 짝퉁 아이폰 판매상은 대개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배송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장에서 훔친 진짜 애플 부품을 이용해 만든 제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관련 IT전문 사이트 컬트오브맥(CultofMac.com)을 운영하는 린더 카니는 "가짜 아이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며 "가짜 제품은 진짜 제품이 지원하지 않는 것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