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에도 휘발유 소비량 1월 기준 역대 최대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인해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지난달 휘발유 국내 소비량이 1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 휘발유 내수 판매량은 582만3천배럴(bbl)로 전년 동기(541만2천배럴) 대비 7.59% 증가하며 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가기 전인 1997년 1월의 574만2천배럴이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955.08원으로 전년 동기(1천825.35원) 대비 7.11%나 뛰어올랐다. 특히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금년 1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53일 연속 오르면서 ℓ당 2천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휘발유 소비량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그러나 당분간 기름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2~3월에는 국내 소비량이 어느 정도일 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