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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MWC2012서 전략제품으로 '갤럭시노트10.1'·'옵티머스뷰' 내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모두 손으로 필기하는 스마트 기기 '갤럭시노트10.1'와 '옵티머스뷰'를 최대 전략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럭시노트10.1은 10.1인치 크기 화면의 태블릿PC인 반면 옵티머스뷰는 5인치 스마트폰이어서 제품군은 서로 다르지만, 화면에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은 'S펜'을 통해 연필처럼 정교한 표현을 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아날로그적 '감성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S펜을 도입한 5.3인치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를 처음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S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하는 화면분할기능, 수식·도형인식,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등 기능을 추가한 갤럭시노트10.1를 내놓았다.

갤럭시노트10.1은 10.1인치의 큰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을 채택, 동영상이나 웹문서를 보다가 화면을 둘로 나누면 화면을 전환할 필요 없이 새로 만들어진 창에 S펜으로 메모를 할 수 있다.

또 S펜을 활용한 쓰기 기능도 'S노트(S Note)'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기존 갤럭시노트에 없던 기능인 'S노트'는 더욱 깔끔한 필기를 도울 뿐 아니라 S펜으로 미적분 함수와 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필기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되고, 자동계산까지 된다. 또 도형이나 그래프를 그리면 모양이 자동으로 보정해 완벽한 도형과 그래프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S노트는 고급 지식검색 엔진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필기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결과물을 S노트에 바로 추가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기존 S펜의 기능도 향상됐다. S펜 끝으로 화면을 누르면 글씨가 지워지는 '지우개' 기능이 추가됐고, 기존보다 길이가 길어져 큰 화면에서 사용하기에 편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MWC 개막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10.1은 보는 기기에 쓰는 기능이 추가됐다. 마치 책과 공책이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노트에 대항하기 위해 LG전자가 내놓은 옵티머스뷰는 '실용성'이 최대 강점으로, 메모·캡쳐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몇가지 동작을 거쳐야 하는 갤럭시노트와 달리 옵티머스뷰는 단말기 상단의 '퀵메모' 버튼만 누르면 바로 메모나 캡처를 할 수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메모할 수 있도록 '러버듐 펜'이라는 전용 기구뿐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필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손가락은 긴 글을 쓰기에 불편하고, 러버듐 펜은 삼성전자의 S펜보다 정교함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옵티머스뷰는 필기 기능뿐 아니라 화면 비율에서도 실용성을 추구, 교과서와 A4 용지 등에 적용된 4대 3 비율을 채택해 전자책 등 콘텐츠를 더욱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16대 10 화면에 비해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장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손가락이나 러버듐펜이 소설이나 그림을 그리는 데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생각을 순간적으로 담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