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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기 방출 세슘 총량 4경 베크렐

[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 세슘의 총량이 최대 약 4경(京: 경은 1만조) 베크렐(Bq)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29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는 바닷물의 방사능 실측치를 토대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세슘의 총량을 이 같이 추정했다.

이는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방출된 세슘량의 약 20%이며, 지금까지 일본 국내외 기관에 의해 나온 추정치의 약 2배에 달한다.

이번 세슘 총량은 기상연구소가 북태평양 79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세슘 농도 실측치를 토대로 계산한 것으로, 기존 추산에 비해 실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연구소의 아오야마 미치오(靑山道夫) 주임연구관 등은 지난해 4∼5월 바닷물의 세슘 농도를 측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대기와 해양에서의 방사성 물질 확산 모델을 활용해 사고 원전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된 세슘의 양을 계산한 결과 총량이 3경∼4경 베크렐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