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전국 4년제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평균 4.5% 정도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대학이 여전히 24개나 됐고, 서울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3% 이하로 인하에 그쳤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도 4개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2년 등록금 현황을 비롯한 6가지 대학정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학들의 올해 연간 평균등록금은 670만6천원으로 2011년 평균등록금 대비 2012년 평균등록금 인하 정도를 계산한 등록금 평균 인하율은 4.48%였다.
올해 연간 평균등록금이 국공립대학은 415만원, 사립대가 737만3천원이었다.
인하율이 5%이상인 대학은 96개, 3∼5%인 대학은 35개, 0∼3%인 대학은 45개, 동결인 대학은 6개였다.
울산과학기술대, 한국교원대, 대신대, 칼빈대 등 4개 대학은 오히려 등록금을 인상했다.
교과부는 이번 공시는 각 대학이 국가장학금 사업과 연계한 자체노력분을 포함해 최근 발표한 등록금 인하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인하로 인해 연간 등록금 800만원 초과 대학이 한국항공대, 연세대, 을지대, 이화여대, 연세대(원주), 한양대, 추계예대, 한세대, 홍익대(세종) 성균관대 등 24개로 지난해 50개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박원순 시장이 '반값 등록금'을 약속한 서울시립대가 연간등록금이 지난해 477만5천원에서 올해 237만9천원 수준으로 떨어져 인하율 49.96%로 등록금 인하율이 가장 컸다.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신입생 모집 정지조치를 당한 선교청대가 21.6% 인하로 인하율 2위였고, 그리스도대, 추계예술대, 협성대, 평택대, 인천가톨릭대 등도 8%대 인하율을 보였다.
그러나 모집인원이 많고 등록금도 비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대형 대학들은 대부분 3% 이하의 인하율을 보였다.
대학 취업률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 공시에 처음 등장한 1인 창업자 및 프리랜서 현황을 보면, 2010년 기준 전국 183개 대학의 평균 1인 창업자는 3.3명, 프리랜서는 50.1명이었다.
원격강좌는 2011년 기준 186개 대학에서 2천703개를 개설해 평균 14.5개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중 39개 대학의 1천731개 강좌에는 군복무자도 참여해 정규학점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