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연합(EU)은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 증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2일(이하 현지시간) 가질 예정이었던 유로존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구제금융 기금 증액에 대한 독일 등의 이견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로존 정상회의를 일단 취소하기로 했다고 28일 EU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문제가 내달 12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결론이 나거나 3월 중에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EU 관계자들은 밝혔다.
EU는 내달 1~2일 이틀 간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어 신(新)재정협약 등을 논의하고 2일 오후에는 유로존 17개국 회원국 만의 정상회의를 별도로 열어 구제금융 증액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EU는 기존 임시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해 오는 7월 출범할 항구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병행 운용하는 방식으로 소위 위기 대응 `방화벽'의 규모를 5천억 유로에서 7천500억 유로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