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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의약품 불법 판매한 약국 127곳 고발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대전·구미·부산시에서 일반인이 약을 판매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약국 127곳을 확인, 보건소 등 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불법 행위별로는 일반인이 약을 판매한 경우가 123곳,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조제한 3곳, 전문의약품 판매 4곳, 일반의약품 낱알 판매 2곳, 임의 조제 1곳, 유통기한이 지난 약 판매 1곳 등이었다고 전의총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1곳(강남8, 강서2, 관악5, 광진8, 노원4, 동대문4, 동작7, 마포3, 서초8, 성동1, 송파11, 영등포3, 은평4, 중랑3), 대전 30곳(동구11, 서구11, 유성구6, 중구2), 구미 4곳, 부산 22곳(동래4, 부산진구17, 동구1), 구미 4곳 등이었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2일 오전 10시 송파구 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다른 지역은 서면으로 접수한다.

노 대표는 “불법행위가 확인된 127곳의 약국 중 무려 123곳에서 일반인이 약을 판매한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약의 오남용을 막고 환자가 약 정보를 알도록 한 의약분업제도가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또 “약사들은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너무나 무감각하다. 이로 인해 약국의 불법행위는 너무나 만연해있는 상태”라며 "약사들이 자성해 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의총은 지난해 12월에도 불법행위가 발견된 약국 53곳을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