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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이젠 0.25초 승부… IT업체들 속도전쟁 치열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엔지니어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요즘 사람들은 눈 깜짝할 사이인 0.4초도 너무 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사람들이 겨우 인식할 수 있는 시간만큼만 지연돼도 해당 사이트는 방문자 수 감소를 각오해야 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에서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담당하고 있는 아빈드 제인 엔지니어는 이와 관련해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천 분의 1초 조차도 문제가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글을 비롯한 IT 업체들은 인터넷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많이 보급되면서 데이터 사용량 급증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속도전쟁은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터넷 속도 전문가로 일하는 해리 셤은 이에 대해 "요즘 인터넷 상에서 마법의 속도는 0.25초로, 이만큼 빠르냐 늦느냐에 따라 업체의 성공여부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어느 웹사이트가 경쟁업체에 비해 0.25초 가량 속도가 늦는다면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을 보려는 사람 5명 가운데 4명은 영상이 즉시 뜨지 않을 경우 그 사이 다른 것을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 속도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