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해 임금 2.9％ 이내 인상·최저임금 동결 권고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는 회원사 4천여 곳에 올해 임금을 2.9％ 이내에서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임금을 많이 주는 대기업은 2.9％보다 낮은 수준에서 임금을 조정하고 남은 재원은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지난해 경총이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은 3.5％였다.

또 임금체계를 직무급을 도입하거나 정계승급을 폐지하는 등 성과와 직무가치를 반영하도록 전환하라고 권장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근로자의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는 달성됐으므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 냈다.

경총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국제유가 불안, 양대 선거에 따른 사회적 부담 등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나친 임금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일자리 창출 기반을 저해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기업규모나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가 낳는 소득불균형과 사회적 갈등을 없애려고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