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북한과 미국이 7일 베이징(北京)에서 대북 식량(영양) 지원 회담을 열어 세부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관례에 따라 오전에는 북한 대사관에서, 오후에는 미국 대사관에서 열렸으며,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가, 북한 측에서는 안명훈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섰다.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원 물품의 전달 방법과 시기, 관리 주체, 분배 모니터링 방법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만t 규모의 영양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모니터링 '부실'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해왔다는 점에서 양측이 그와 관련해 접점을 도출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봄철 춘궁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북한 측은 가능하면 이른 시기에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