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소비자단체가 예금 금리는 적게 주면서 대출 금리만 지나치게 많이 받는 '폭리은행'에 대해 계좌 바꾸기 운동을 벌인다.
또 신용카드사의 과도한 리볼빙 및 연체 이자율 인하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5일 세계 소비자권리의 날을 맞아 `당신의 은행을 바꾸세요' 운동을 벌였다.
소시모는 앞으로 국내 은행별 예금 및 대출이자율 비교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가장 합리적인 은행으로 계좌를 옮기는 소비자 운동을 할 방침이다.
최근 소시모가 소비자 53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예금 금리, 대출 금리, 수수료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의 비율이 각각 26.4%, 대출 금리는 36.4%, 수수료는 40%에 달했다.
또 예금금리가 낮으면 주거래 은행을 바꾸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93.2%에 달했고, 대출금리가 높으면 은행을 바꾸겠다는 답변도 86.6%였다.
소시모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엔 금리는 낮게 책정한 반면 대출금리는 높게 잡아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비교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좋은 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시모는 아울러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카드사가 부과하는 연체 이자율과 리볼빙 이자율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사에 적정 수준으로 이자율을 낮추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최근 소시모가 1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리볼빙 결제 방식, 분실카드의 보상범위 제한 등 중요 정보를 받지 못한 경우가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