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40% 정도는 점심식사 후 이를 닦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지난 2010년 8월부터 2개월간 만19세 이상 22만9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점심 후 칫솔질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66.8%였고, 이어 대전(66.2%), 서울(63.1%), 울산(6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칫솔질 비율이 낮은 곳은 제주가 50.2%로 1위였고, 전남(56.1%), 전북(57%), 경북(57.7%), 경남(5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여성은 67.5%였지만 남성은 58.6%에 불과해, 남녀간에 8.9% 포인트 차이가 났다.
제주도의 경우는 여성은 56.3%였으나 남성은 44%에 그쳐 무려 12.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또 남성의 칫솔질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광주(62.2%), 대전(61%) 두 곳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비율이 낮았다.
60대의 경우, 제주는 37.3%, 경북은 42.7%, 충북은 42.8%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은 이보다 더 심각해 울산 31.5%, 전남 31.9%, 충북 34.6%, 제주 35%, 충남 35.3% 등 대부분 30% 수준이었다.
서울대치대 류인철 교수는 "아침이나 저녁에는 이를 닦아도 점심식사 후에는 지나치는 사람이 많으나 음식물찌꺼기 등 입 속 세균이 구취를 유발하고 잇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빠뜨려선 안된다"며 "60~70대는 입 속 세균덩어리가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