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개발 문제를 다룰 새로운 국제환경기구 창설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국제기구 창설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도 국제기구 창설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프랭크 비어만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최근 과학 전문잡지 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처럼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개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기구가 필요하다며 지구온난화 극복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국제환경기구 창설을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도 오는 6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개최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CSD, 리우+20)를 통해 유엔에 '지속가능개발협의회'(가칭) 설치를 공식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기존 기구로는 지속가능 개발 문제를 충실하게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개발협의회'를 WHO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기구로 확대 발전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1992년 6월의 '리우-92'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리우+20'은 6월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 가운데 국제기구 수장과 각국 정상, 정부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는 20~22일 리우 시 서부 바하 다 치주카 지역의 리우센트로(Riocentro)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정부도 새로운 국제환경기구 창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주재 이브 생 제우르 프랑스 대사는 브라질 언론과의 회견에서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2개의 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프랑스는 '리우+20'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구 창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