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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사우디 고유가 진화 나서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유가 진화에 나선 영향으로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05.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8달러(1.18%) 떨어진 배럴당 124.23달러에서 움직였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유 공급은 수요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 현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에서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는 수입국들의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하루 생산량을 990만배럴로 늘린 상태"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산유량을 이 정도로 늘린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아울러 "필요하다면 하루 1천250만배럴의 생산 설비를 100%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20.30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647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