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미국에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는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10년 새 무려 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연구팀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실제 병원 진료를 통해 ADHD 진단을 받은 경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8세 이하 ADHD 진단 건수와 치료 패턴 등을 계량화하기 위해 의료시장정보업체 'IMS 헬스'의 '전국 질병 및 치료 지표(National Disease and Therapeutic Index)'를 활용했으며, 그 결과 미국에서 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ADHD 진단을 받은 18세 이하는 2000년 620만명에서 2010년 1천40만명으로 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크레이그 가필드 박사는 "10년 새 이처럼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ADHD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의사들이 ADHD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DHD는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별하지 않은 진단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필드 박사는 ADHD 주요 증상으로 주의력 결핍, 충동적 행동 제어 불가, 과다행동 등을 꼽으면서 "학습적인 면이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회 3/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