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제유가, 중국·유럽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중국과 유럽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2달러(1.8%) 하락한 배럴당 105.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3달러(0.91%) 떨어진 배럴당 123.07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이들 국가의 경기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먼저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5개월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1을 기록, 전달의 49.1보다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50선을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는 금융위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최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 수축 국면이다.

PMI는 50선 위로는 경기 확장, 아래로는 수축을 의미한다.

유럽의 3월 제조업·서비스업 경기도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민간조사업체 마켓이코노믹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9.6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금값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7.8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6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