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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정치·사회적 목적 해킹 급증"… 지난해 정보유출의 58% 달해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미국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금전적 목적이 아닌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해킹 공격을 시도하는 해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라이즌 측은 이날 발표한 사이버 범죄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건 가운데 총 58%가 '핵티비즘(hactivism)'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전적 이익이 주요 목적이었던 최근 몇 년간의 해킹 양상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버라이즌 법인보안솔루션 담당이사 브라이언 사틴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중대한 판도 변화"라고 설명하고 "경제적 사이버 범죄의 타깃은 주로 중소기업이지만, 핵티비즘 해커들은 세계적 규모의 대기업을 노린다"고 덧붙였다.

* 핵티비즘

핵티비즘은 해커(hacker)와 정치·사회적 행동(activism)의 합성어로,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해킹 공격을 감행하거나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