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아이패드' 중국 회색시장서 가격 30%나 급락" 왜?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최근 출시된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 '뉴아이패드'의 가격이 중국 회색시장(gray market)에서 급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회색시장에서는 중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뉴 아이패드를 미국 등 다른 출시국에서 밀반입해 재판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지난 16일 미국 출시 이후 하루만에 중국시장에 등장해 499달러 제품이 2배 이상 가격이 뛴 1천100달러에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600∼700달러 수준으로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등 출시 후 지난 2주간 가격이 무려 30%나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현지 회색시장 관계자나 고객들의 코멘트를 통해 제품의 가격하락이나 공식 출시 때까지 제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뉴 아이패드 수요가 예전에 비해 감소했으며, 아이패드 새 제품을 대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성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로이터는 공급측면의 변화에 대해서 지적했다.

뉴 아이패드 전 제품인 '아이패드2'는 미국 출시 후 2개월이 지난 뒤 홍콩과 상하이에서 판매가 시작돼 미국에서 상당량이 밀반입됐지만 '뉴 아이패드'는 미국 출시 일주일 후 곧바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등 공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밀반입 필요성이 줄어 그만큼 가격도 하락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