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최근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인해 SALT형 소비(짠물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최근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를 조사한 뒤 결과를 분석해 'SALT'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SALT는 '세일 이용(Sale)', '소량 구매(A little)', '저가 선호(Low price), '브랜드 전환(Transfer)'을 의미하는 영어의 이니셜 조합으로, '소금'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철저하게 세일을 이용해 저가 물품을 적정량만 구매하고, 즐겨 구매하던 브랜드까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바꾸는 등 '짠물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서 쇼핑 때 가격에 신경쓰는 일이 많아졌느냐는 응답에 무려 94.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할인행사나 판촉행사를 이용하는 횟수가 잦아졌느냐는 물음에는 89.6%, 소량 구매를 자주하느냐는 질문에는 68.8%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 브랜드 전환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8.2%는 상품 구매 전에 관련 정보를 반드시 찾아본다고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작아져 SALT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