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과격 이슬람주의자의 총격으로 학생 3명과 교사 1명을 잃은 프랑스 툴루즈의 유대인학교가 용의자 사망 이후 반(反)유대인 협박 편지와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앵포 라디오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툴루즈 검찰청의 미셸 발레 검사는 이날 유대인학교인 '오자르 하토라' 학교로부터 이에 관한 고소장을 접수받은 뒤 경찰에 협박전화와 이메일의 출처와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현지 유대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메일은 '프랑스와 진정한 프랑스 국민의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이라는 명의로 돼 있으며 그 내용은 반(反) 프랑스적이고 모욕적이고 악의적인 것"이었다고 확인했다. 또 이 학교가 사건 발생 이전에 이미 목표물이었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파리 인근의 유대인 학교 근처에서 12세 유대인 남학생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 2명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 학생에게 '더러운 유대인'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뒤통수를 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