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과 일본 3국 등 동아시아 13개국이 28일 통화스와프 기금을 2배로 증액한다는 데 합의했다.
13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대표들은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이 지역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기금을 2배로 늘여 2천400억 달러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를 고려해 역내 통화교환협정의 기금 규모를 현재 1천200억 달러에서 2천400억 달러로 두 배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
증액분에 대한 각국의 분담 비율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치앙마이합의)'에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과 일본이 증액분의 80%를 나머지 20%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분담한다.
특히 각각 32%를 부담하게 되는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의 기여액은 384억달러에서 768억달러로 늘어난다.
기존에 총 기금이 1천200억 달러였던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로 알려진 이 통화교환협정은 상대적으로 외화보유액이 적은 국가에서 유동성 부족 사태 등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인 안전망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0년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