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앞으로 공립요양병원이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무료 치매검진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치매거점병원'으로 탈바꿈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체 70곳의 공립요양병원 중 7곳을 중증 치매환자를 입원 치료하고 경증 치매환자의 인지재활을 돕는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요양병원은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인천제1시립노인전문병원 ▲대전제1시립노인전문병원 ▲충북제천시립청풍호노인사랑병원 ▲전북전주시노인복지병원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병원 ▲경남도립김해노인전문병원 등 7곳으로, 총병상 수는 1천305개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치매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으로 쓰인다.
복지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전체 79개 공립요양병원(신축 중인 9개 병원 포함)을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공립요양병원 1만2천754병상 중 80%인 1만203병상을 치매환자 입원병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치매거점병원에서는 중증 치매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것은 물론 보건소에 등록된 경증 치매환자와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또 무료 치매검진사업, 지역사회 치매 관련 홍보사업 등 치매의 조기 관리와 치료에 적극 나선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환자가 믿고 입원할 수 있는 질 높은 요양병원의 확대 뿐 아니라 경증 치매환자와 치매를 걱정하는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