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담배사업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추진하는 백만인 온라인 서명운동이 중고등학교 학생들 주도로 시작됐다.
3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글로벌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교 학생 10명이 등록돼 금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청소년 동아리 '청소년을 바르게 지키자(이하 청바지)'에 따르면, `청바지' 홈페이지(http://bluejean5.cafe24.com)는 지난 달 30일부터 '담배사업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에 힘을 보태는 백만인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동글로벌학교 관계자는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담배의 유해성과 사회적 폐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많은 국민의 동참을 바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박재갑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흡연자로 현재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시민 등 9명은 "유해물질인 담배를 국가가 합법적으로 제조·수입·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었다.
박 전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6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흡연의 폐해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가 큰 관심을 갖고 금연운동에 나서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청소년들의 금연운동에 국민들이 귀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