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상품 60개 중 54개의 수익률이 지난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은 변액연금보험은 교보퍼스트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4.28%)이었고,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변액연금보험'(0.22%)과 대한생명의 스마트63변액연금보험Ⅱ'(1.12%)은 수익률이 가장 좋지 않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 나온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상품 60개에 대한 상품 비교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금소연은 월 보험료에서 계약체결비용, 계약관리비용, 위험보험료, 수탁운영수수료 등 비용을 공제한뒤 실효수익률을 도출했다.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 상품 44개 가운데는 교보우리아이(4.06%),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Ⅱ(3.92%), PCA파워리턴(3.55%), PCA퓨처솔루션(3.55%) 등 4개 상품만이 2002~2011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3.19%)을 웃돌았다.
은행을 통해 판매된 방카슈랑스 상품 16개 중에는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교보퍼스트우리아이와 교보퍼스트100세시대(4.22%)만이 물가상승률을 넘었다.
금소연이 각종 비용과 예정이율 등을 종합평가해 가격(보험료) 요소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설계사 판매상품 가운데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와 라이프인베스트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은행 판매상품에서는 하나HSBC생명의 넘버원변액연금이 가격경쟁력이 높았다.
반면 PCA퓨처솔루션,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베스트Ⅱ는 최하위로 나타났다. 보험료에서 회사 측이 챙기는 사업비가 많고 해지환급금도 적었기 때문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연금보험은 소득이 없는 노후생활에 대비한 장기저축성 상품인 만큼 보험의 특성, 연금생활 목표 및 재무상황, 원금보장 여부, 자신의 위험기피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순위와 구매가이드 등 종합정보는 K-컨슈머리포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납부보험료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변액연금보험은 201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14%에 해당하는 247만명이 가입했으며 연간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만도 1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