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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어 출시한 'PC 선구자' 잭 트라미엘 타계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8비트 가정용 컴퓨터 '코모도어 64'(C64)를 출시하고 컴퓨터 대중화에 기여한 회사를 창업한 PC(퍼스널 컴퓨터) 업계 선구자인 잭 트라미엘이 향년 83세로 8일(이하 현지시간) 숨졌다고 엔가젯 등이 9일 보도했다.

트라미엘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고, 1945년 4월에 구출되었다.

1940년대 말 미국으로 이주해 미 육군의 타자기를 정비하는 일을 했으며, 이 직업이 인연이 돼 '코모도어 인터내셔널'이라는 타자기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그리고 나중에 이를 계산기 생산업체로 발전시키고 실리콘 밸리로 이전했다.

그가 뿌린 씨앗은 1980년대 초반 인기를 끈 가정용 및 오락용 컴퓨터 C64가 됐다.

트라미엘은 나중에 주주간 분쟁으로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아타리(Atari)'의 소비자 부문을 인수, 가정용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는 아타리 회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