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은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12~16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던 첫날인 12일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12∼16일 오전 7시에서 정오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오늘(12일) 정오가 지나도록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기상 상태와 정치일정 등을 고려할 때 14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로켓 발사는 정치적 일정보다는 기상 상황이 중요한 만큼 언제든 발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3일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소집한 상태이고, 15일은 김일성 100회 생일 대규모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어 14일 오전 발사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11일 로켓에 주입한 액체연료는 추진력을 높여주는 산화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3∼4일이 지나면 로켓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늦어도 14일 전에는 발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 시간대는 북측이 오전 7시에서 정오까지로 밝힌 것처럼 대기중 습기가 줄어드는 정오 무렵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는 정오가 막 지난 오후 12시 7분에, 2009년 광명성 2호는 오전 11시30분에 발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