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이 13일 오전 7시 39분경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로켓 발사가 실패한 탓인지 이에 대해 3시간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39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를 발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궤도 추적에 나섰으며,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한 지 수분 후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조선중앙TV와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방송매체는 이날 정규방송을 시작한 이후 오전 10시40분 현재까지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온라인판,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주요 매체도 이를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광명성 2호'를 쏴올렸을 때는 발사 후 4시간여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궤도 진입 성공'이라며 로켓 발사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