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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드디어 14년 노키아 아성 무너뜨렸다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해 14년간 이어져온 노키아의 독주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경쟁에서의 열세를 저가폰 시장의 우위로 만회하며 세계 판매량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 왔지만, 결국 점점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로 인해 결국 1위를 내주게 됐다.

노키아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에 막 뛰어들었을 무렵인 지난 1998년 모토로라를 인수했으며, 그 이후로 세계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었다.

13일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 평균치는 삼성전자가 8천800만대를 기록해 지난 11일 판매실적을 발표한 노키아의 8천300만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판매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대상 조사에서도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전화 출하량 중간치는 9천200만대로 나타나 노키아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리서치 책임자 벤 우드는 "14년간 누려온 수위 업체의 자리를 빼앗긴 것은 노키아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되겠지만 삼성전자에게는 이사회에서 공장의 생산부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춤을 추는 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