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3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45개 개발도상국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6.9%, 내년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유럽·일본 경기 부진에도 아시아 개도국은 최근 2~3년간 그랬던 것처럼 국내소비와 투자 등 내수에 힘입어 튼튼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9.2%에서 올해 8.5%, 내년 8.7%를 기록하고, 인도는 각각 6.9%, 7.0%, 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ADB는 아시아 국가들에 상품가격 변동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빠진다고 판단, 2011년 5.9%였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4.6%, 내년 4.4%로 내려간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2015년 아세안(ASEAN) 경제통합이 빨라지면 이들이 성장축으로 부상한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가 지난 5~6년간의 높은 성장 기조를 끝으로 조정되는 국면에 들어선 것도 이유다.
ADB는 "자원 부국인 ASEAN에 사업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미얀마에 제재가 풀리면 국제원조도 다시 시작된다. 아세안은 세계 경제가 나빠져도 거꾸로 좋아지는 특이한 경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