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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자 유치해 개성∼신의주 고속도로 신설 추진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이 중국 등의 외국 자본을 유치해 개성∼신의주 고속도로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잇는 총 길이 387.1㎞, 왕복 6차로의 현대식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신의주에서 평안북도 향산을 잇는 총 길이 80㎞ 이상의 왕복 4차로 지선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이들 도로 구간에는 휴게소 12곳, 톨게이트 19곳, 인터체인지 18곳, 교차로 1곳이 예정돼 있다.

자료에는 총 건설비가 65억달러이며, 미국의 설계용역 회사가 고속도로의 설계를 맡은 것으로 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이 계획안을 중심으로 중국의 건설회사들에 도로건설 투자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투자비 회수가 불투명한 탓에 아직 선뜻 나서는 건설회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광산개발권 보장을 덤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