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지난해 여름 노르웨이에서 총기로 77명을 학살한 극우 광신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자신은 완전한 석방 아니면 사형을 원한다며 "(노르웨이에서 그에게 적용 가능한 최대 형량인) 21년형은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이날 사흘째 법정 심리에서 그가 주장하는 "템플 기사단"이라는 극우 조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집요하게 따지는 검찰측 신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폐지된 사형을 원하는가를 묻는 검찰측 질문에 "바라지는 않지만 (차라리) 그런 판결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이 재판에서 자신이 존중할 판결은 사형이나 석방"이라고 강조했다.
템플기사단의 존재 문제는 브레이비크 재판에서 그가 정상범으로 판단돼 그에 상응하는 판결을 받을 지 아니면 정신 이상으로 간주돼 정신병원 치료 조치 판결을 받을지를 좌우하는 핵심 사안으로, 브레이비크는 정상으로 판정되면 최대 21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정신이상으로 간주되면 완치 판정을 받을 때 까지 정신병원에 있어야 한다.
그는 두 차례의 공식 정신 감정에서 한 차례는 "망상" 증세를 보이는 정신이상으로,또 다른 한 차례는 정상으로 판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