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이란군은 페르시아만의 아부 무사섬을 둘러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이 실패할 경우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부 무사섬은 이란과 UAE가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이란은 이 섬을 포함한 3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아흐마드 레자 푸르다스탄 육군 사령관은 "외교로 풀 수 없다면 '힘'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떤 나라도 (섬 영토에) 침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의 메흐르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란의 영토였던 아부 무사섬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AE는 지난 11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아부 무사섬을 방문하자 즉각 항의한 바 있으며,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6개 국가의 외무장관들 또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 대통령의 섬 방문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다음날인 18일 GCC의 성명에 대해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