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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9호선·우면산터널 특혜 없었다… MB 조카 2007년 이후 관계 소멸" 주장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맥쿼리자산운용은 20일 최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이지형씨가 2002년부터 맥쿼리IMM자산운용(이하 맥쿼리IMM) 대표를 맡은 적은 있지만, 현 정부 출범(2008년 2월) 이전인 2007년 9월에 이 법인이 다른 회사에 매각되며 관계가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맥쿼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장남 이지형씨 관련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이후에도 교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투자과정과 관련해서는 "우면산터널(투자자산 203억원)과 지하철9호선(744억원)은 맥쿼리인프라 전체 투자자산(1조7천700억원)의 5.3%에 불과하다"며 "우면산터널은 2005년에 다른 재무적 투자자와 동일하게 매입했고, 지하철9호선의 경우 일부 2005년 5월에 주주협약을 통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맥쿼리인프라가 2008년에 지하철9호선 2대주주가 된 것은 특혜가 아니라 주주협약에 맞춰 자금 집행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싼 이자를 받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의 민자사업기본계획 제25조에 따르면, 민자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건설중인 경우 총민간투자비의 20%, 운영기간 중에는 관리운영권 잔액의 10%로 정해져 있다"며 "나머지 80%는 타인자본(차입금)으로 조달해 운영초기에는 시설물유지보수 비용외에 대부분의 수익이 차입금의 이자비용으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운용은 또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와 관련한 의혹도 맥쿼리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여러 차례 인천국제공항의 민영화 계획에 참여할 계획이 없음을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최근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언급되고 있는 맥쿼리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로, 한국과 런던 주식시장에 '맥쿼리인프라'라는 명칭으로 상장된 사회간접자본 투자 펀드다. 지난 2002년 12월에 설립되어 2006년 3월에 상장됐으며, 2003년부터 자산 매입을 시작해 2007년까지 14개 자산을 매입해 운용중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추가로 매입한 자산은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의 지분은 기관 61%, 개인 21%, 외국기관 18%로 이뤄져 있다.